"다수의 매체, 바이낸스 둘러싼 부정적 기사로 화제 모을 뿐"
"바이낸스는 투명한 경영 이어가고 있다…증명에는 한계있다"
바이낸스 EU 총괄 "바이낸스, '미카' 규제안 준수 90% 완료"
뱅크리스 팟캐스트에 30일 모습을 드러낸 자오 창펑 CEO는 바이낸스를 둘러싼 주요 매체들의 부정적 기사가 의도적 'FUD(공포·불확실성·의문)' 조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매체들은 암호화폐를 부정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부정적 비난을 선두에서 받고있다"고 말했다.
# "바이낸스 둘러싼 부정적 기사, '어그로'다"
자오 창펑 CEO는 바이낸스를 둘러싼 부정적 기사가 FUD 조성을 통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해당 매체들의 매체력을 확장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규모 거래소에 대해 부정적 기사를 작성해도 어느 누구도 해당 기사를 읽지 않을 것이다"며 "바이낸스를 헤드에 달고 부정적인 기사를 작성할 경우 해당 매체는 독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UD 조성을 위해 바이낸스에 대해 쓰여진 부정적인 기사와는 다르게 바이낸스는 투명성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로이터, 파이낸셜 타임즈, 포브스 등 주요 매체들은 바이낸스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작성해오고 있다. 해당 매체들이 바이낸스에 대해 제기한 주된 의혹은 바이낸스의 투명하지 못한 운영 구조와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 미국 사업 내 불법 활동이다.
자오 창펑 CEO는 해당 의혹들에 반박했다.
그는 "바이낸스는 가능한 한 재무 문제에 관해 투명한 감사를 목표로 현재 철저한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에 투명성을 증명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는 문제다"며 "예를 들어 바이낸스의 거래 내역을 빠짐없이 공개할 경우 파트너사와 고객들의 프라이버시가 노출되는 문제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 "동종업계 종사자들아, 명확하지 않은 것을 명확하게 만들자"
지속적으로 제기된 규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그는 명확한 규제가 없는만큼 동종 업계 종사자들과의 연합을 통해 명확한 규제를 설립하고 준수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 종사자들은 고립적인 환경 속에서도 협력을 도모하는 움직임이 비교적 적었다"며 "동종업계 타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규제기관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움직임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 "은행 인수? 글쎄"
자오 창펑 CEO는 은행 인수를 통한 사업 확장에 대해서는 현재 보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실제로 보다 수월한 암호화폐 사업을 위해 트레드파이 등의 인수를 고려했지만 은행 인수에 수반되는 많은 규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 현재 다른 옵션을 진행 중이다"며 "몇몇 은행에 소액의 지분 투자만을 진행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오 창펑 CEO는 은행 인수에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3209억원) 이상을 투입, 은행 인수를 통해 바이낸스가 은행과 거래소를 동시에 운영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당 계획을 철회한 것.
# 바이낸스, 美 떠나 규제안 제시한 EU로
바이낸스의 유럽 확장 역시 다시 한번 표명되었다.
키릴 코미아코프 바이낸스 유럽 총괄은 30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넥스트 블록 엑스포에서 바이낸스가 유럽 연합(EU)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 준수를 거의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미카 승인 후 해당 규제안 준수를 위해 긴박히 준비해왔으며 이제 규제안 준수가 90% 이상 완료된 상태다"며 "미카 라이선스 신청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라이선스를 신청할 것"이라 말했다.
앞서 자오 창펑 CEO 역시 미국에서 겪고 있는 수많은 규제 문제로 미국을 떠나 영국과 유럽에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바이낸스는 올해 미국 규제당국의 규제 집행으로 미국 사업에 수많은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다.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를 미국 상품거래규정(CEA) 8개 위반 혐의로 기소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이낸스 자체 스테이블 코인 BUSD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