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펜타닐 마약 조금 조달의 주요 통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암호화폐와 마약거래 간 연관성을 지적, '디지털 자산 자금세탁방지법(Digital Asset Anti-Money Laundering Act)'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워런 의원은 암호화폐가 위험 마약인 펜타닐 거래에 주요 자금 조달에 사용되었던 사례를 강조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펜타닐을 주요 위험 마약으로 지정했으며 2020년 주요 공급국으로 중국과 멕시코를 지목한 바 있다.
워런 의원은 "암호화폐는 펜타닐 거래 자금 조달을 도왔다"며 "암호화폐로 인한 자금세탁의 허점을 막아 마약 공급업체와 카르텔 간 불법 사업에 사용되는 암호화폐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런 의원은 암호화폐를 통한 펜타닐 거래 자금 조달 방지를 위해 그녀가 오랜 기간 추진해온 디지털 자산 자금세탁방지법을 재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에 철저한 자금세탁방지(AML)를 골자로 한다. 해당 법안은 금융범죄단속반(FinCEN)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것으로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화한다는 내용을 담아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의 암호화폐가 허술한 AML로 인해 마약 거래를 포함한 불법 행위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만큼 해당 법안의 통과가 절실하다는 것.
워런 의원은 법원 통과의 주된 이유로 펜타닐의 주요 공급처인 중국 조직 90곳이 암호화폐를 사용한 사례를 지목했다
워런은 미국 설문조사업체 엘립틱의 수치를 인용 "540억달러(한화 약 71조3448억원) 상당의 자금이 암호화폐로 조달되어 펜타닐 공급에 사용되었다"고 언급했다.
워런은 오랜 시간 암호화폐에 관해 비판적인 시각을 밝힌 정치인사다.
그는 한때 암호화폐를 "사기꾼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라고 표현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