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문제로 美서 큰 어려움 겪은 후 5개월 만에
"12개월 내 싱가포르서 직원 100명 이상 늘릴 것"
지난 4월에도 인도에 엔지니어링 센터 개설 발표
제미니는 1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APAC에서의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향후 12개월 동안 싱가포르에서 직원 수를 1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APAC 지역이 암호화폐 산업과 제미니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제미니는 지난 4월에도 APAC 지역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인도에 엔지니어링 센터 개설을 발표한 바 있다.
거래소는 "인도 엔지니어링 센터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제미니 엔지니어링 허브가 될 것"이라며 "미국, 영국, 아일랜드, 싱가포르에 있는 기존 지사를 보완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제미니가 미국 외 지역, 특히 APAC 지역으로의 진출에 힘을 쏟는 이유는 최근 미국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관련이 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제미니의 암호화폐 대출 프로그램인 '제미니 언(Gemini Earn)'을 통해 미등록 증권을 거래한 혐의로 제미니를 기소했다. 이에 제미니는 5월 SEC의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미국 법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제미니의 공동 설립자인 카메론 윙클보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규제 당국의 국경을 초월한 규제가 도리어 미국의 기회를 놓치게 만들 것"이라면서 "암호화폐의 다음 강세장은 동양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