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 도매 CBDC 시범 프로젝트 시작한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6-27 15:11 수정 2023-06-27 15:11

시장 참여자와 실제 거래 테스트 목표
제한된 기간 동안 시범 프로젝트 진행
소매 CBDC 발행에 대해서는 "아직"

스위스 중앙은행, 도매 CBDC 시범 프로젝트 시작한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이 도매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wCBDC) 시범 발행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토마스 조던 SNB 총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취리히에서 열린 포인트 제로 포럼(Point Zero Forum) 연사를 통해 CBDC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스위스의 CBDC는 SIX 디지털 거래소에서 발행될 예정이다.

조던 총재는 "도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시범 프로젝트는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은행 준비금에 상응하는 실제 돈으로 사용될 것"이라면서 "시장 참여자와 실제 거래를 테스트하는 것이 이번 시범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범 프로젝트는 제한된 기간 동안 운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NB는 지난 2020년 국제결제은행(BIS)와 기존 결제 시스템을 분산 원장에 연결하고 도매용 CBDC로 토큰화된 자산을 정산하는 두 가지 개념 증명을 완료했다.

이후 지난해 1월에는 스위스 5개 은행의 기존 백오피스 시스템에 도매용 CBDC를 통합하면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했다.

다만 SNB는 토큰화된 증권을 사용하는 도매 CBDC와 달리 소매 CBDC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던 총재는 소매 CBDC가 금융 시스템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매 CBDC 도입 가능성을 절대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