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따른 다수의 낙수 효과, 코인베이스로 몰려
6월 초 '떡락'한 코인베이스 주식 추매한 캐시 우드 행보에 눈길 쏠려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블랙록 효과'로 급등을 선보이며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식이 6일 주당 78.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6월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소 후 잠시 급락했던 코인베이스 주식은 이후 약 34% 상승에 성공한 것이다.
코인베이스의 주가 상승의 주된 이유로는 비트코인(BTC)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함께 코인베이스가 이뤄낸 '빅딜'들이 지목되고 있다. 이 모든 사건들의 중심에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있다.
블랙록은 지난달 15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소식을 밝혔다. 국가의 연기금, 국부펀드를 비롯해 대형 기관의 자산을 운용, 운용 자산 규모가 10조달러(한화 약 1경원)에 달하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소식을 밝히자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을 거듭, 6일 연내 최고가인 3만1376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내 '감시공유계약(SSA)'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선정, ETF가 추종하는 비트코인 현물 거래 가격의 시장 감시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명시했다. 블랙록이 코인베이스를 SSA 파트너로 지목하자 아크인베스트, 발키리 등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대형 자산 운용사들이 잇달아 코인베이스를 SSA 파트너로 지목하는 '빅딜'이 연달아 발표되었다.
이런 대형 호재들에 따라 코인베이스의 미국 거래소 점유율은 바이낸스US의 점유율을 크게 가져오는 데 성공, 미국 내 거래소 점유율 약 64%를 기록하며 1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블랙록으로 시작된 모든 사건들이 맞물리며 코인베이스의 주가를 폭등시켰다는 해석이 따르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주가 급등과 함께 6월 중순, '떡락'한 코인베이스 주식을 쓸어담은 '돈나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의 행보 역시 주목받고 있다.
캐시 우드 CEO는 2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크인베스트가 6일(현지시간) 약 33만주의 코인베이스 주식을 추가 매수(추매) 했다고 밝혔다. 캐시 우드가 밝힌 매수금은 약 1700만달러(한화 약 218억원)다.
당시 코인베이스는 SEC에게 막 기소되어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운 상태였다. 하지만 캐시 우드 CEO가 과감히 대량의 코인베이스 주식 추매 사실을 밝히며 시장의 큰 관심을 끌었다.
캐시 우드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집한 시점,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주당 53.26달러였다. 캐시 우드 CEO의 '베팅'은 현재 32% 수익률을 누리고 있는 상태다.
캐시 우드 CEO는 당시 인터뷰에서 "SEC의 규제 집행은 타 거래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로 인해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거의 유일한 대형 플레이어로 자리잡을 것이다"며 "물론 SEC와의 소송에서 코인베이스의 승리를 예측하는 바이다"는 멘트를 남겼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