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기소 직후 코인베이스 주식 약 33만주 추매
"SEC 규제 집행 후 코인베이스, 美 유일 거래소 될 것"
'돈나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가 6월에도 끊임없이 코인베이스 주식을 추가 구매(추매)하며 암호화폐 시장 상승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블룸버그와의 20일 인터뷰에 응한 캐시 우드 CEO는 그가 이끄는 투자 펀드 아크인베스트가 6일(현지시간) 약 33만주의 코인베이스 주식을 추매한 사실을 밝혔다.
캐시 우드의 코인베이스 추매는 그 시점에서 매우 이색적인 행보다.
코인베이스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기 때문이다. 소송으로 '떡락'한 코인베이스의 주식을 쓸어담은 것.
캐시 우드가 밝힌 매수금은 약 1700만달러(한화 약 218억원)다.
캐시 우드가 밝힌 코인베이스 주식 추매의 주된 이유는 SEC의 기소가 미국 내 코인베이스의 독점 체재를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행보다.
그는 "SEC의 규제 집행은 타 거래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로 인해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거의 유일한 대형 플레이어로 자리잡을 것이다"며 "물론 SEC와의 소송에서 코인베이스의 승리를 예측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에 대한 확고한 신념 역시 여전함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기존 전통 금융 시스템이 가진 본질적인 문제에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인플레이션에 훌륭한 헷징 자산으로 그 가치를 발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추후 발생할 디플레이션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지만 내가 예상하는 비트코인의 예상가는 여전히 100만달러(한화 약 12억8370만원)다"고 강조했다.
캐시 우드의 코인베이스 주식 추가 매집 소식에 올해 빛을 발했던 그녀의 지난해 투자 행보도 재조명 받고 있다.
캐시 우드는 지난해 약세장 속에서 코인베이스, 실버게이트의 주식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을 끊임없이 매집했다. 이 자산들은 올해 1월, 최대 80% 넘는 수익율을 기록한 바 있다. 캐시 우드의 성공적인 투자로 인해 그녀의 회사가 제공하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1월 기준 약 30% 상승률을 보였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