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리플 효과' 봤던 코인 시장, 조정 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7-17 17:11 수정 2023-07-17 17:11

XRP 포함 SEC 소송 관련 토큰들, 큰 폭 상승 후 불가피한 조정
투자자 시선,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검토에 쏠려

[코인 시황]'리플 효과' 봤던 코인 시장, 조정 중
지난주 암호화폐 리플의 발행사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던 시장은 주말 간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다. 다만 약 3년간 지속된 재판이 마침내 종료에 가까워 졌다는 소식에 리플(XRP)을 비롯, SEC와 소송에 얽힌 암호화폐들이 급등한 탓에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시장에 가득하며 큰 폭의 하락은 일어나지 않았다.

호재의 주인공인 리플(XRP) 0.47달러에서 0.83달러선까지 급등한 뒤 다소 조정을 받아 현재는 0.74달러선에서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의 이목은 이제 SEC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 심사에 쏠린 듯 하다. SEC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검토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은 또다시 긴장 속 관망세에 접어드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 17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896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0.01%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주말간 하락해 3800만원대로 내려온 가운데,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알려진 로버트 기요사키가 또 다시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8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들이 금 페깅 암호화폐를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그 결과 달러는 죽을 것이고 수조달러가 미국으로 몰려들어 물가가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 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게 좋으며, 비트코인은 내년에 12만달러(한화 약 1억5204만원)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1인치네트워크(1INCH)가 약 29% 상승을 보였다.

1인치네트워크(1INCH)는 일종의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가격비교 서비스다. 사용자가 특정 토큰 교환을 원할 때 다양한 분산형 거래소(DEX)에 상존하는 유동성 풀을 검색해 최적의 조합을 제공하는 애그리게이터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커브(Curve), 유니스왑(Uniswap), 밸런서(Balancer) 등의 디파이 TVL(예치금, Total Value Locked) 상위 DEX들의 코인 교환 조건을 한 번에 모아서 비교할 수 있으며 스마트계약을 이용해 바로 거래도 가능하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4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