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딜러 및 관리·투자 서비스 제공
소매·기관 및 적격 투자자 상대로 서비스
몇 달 내 디지털 상품 거래·관리 사업 시작
일본의 노무라 홀딩스의 디지털 자산 부문 자회사 '레이저 디지털 미들 이스트 FZE(이하 레이저 디지털)'가 두바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2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레이저 디지털은 두바이 암호화폐 규제청(VARA)으로부터 완전한 운영 라이선스인 암호화폐 공급자(VASP)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앞서 지난해 말 노무라는 자회사인 레이저 디지털을 통해 기관 투자자 전용 암호화폐 거래소 출시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두바이에 운영 라이선스 승인을 신청하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려 왔다.
레이저 디지털은 이번 라이선스 취득으로 암호화폐 브로커-딜러 서비스 및 관리·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해당 라이선스는 두바이에서 제공하는 완전한 라이선스로, 소매 및 기관 고객과 적격 투자자 모두에게 승인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레이저 디지털 측은 몇 달 안에 장외거래(OTC) 서비스와 디지털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등 거래 및 자산 관리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즈 모히든 레이저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자산 시장을 혁신화하고 암호화폐 공간에서 기관 고객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두바이는 명확한 규제와 활발한 컨퍼런스 개최 등으로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서 '글로벌 금융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회사 유치 목표를 세우고 해당 부문을 감독하기 위해 VARA를 설립했다. 이후 올해 초 새롭게 암호화폐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암호화폐 회사에 대한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했다.
지난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도 VARA로부터 VASP 라이선스 전 단계인 최소기능제품(MVP)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최소기능제품 라이선스는 임시, 예비, 운영의 세 단계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과 OKX 등은 최소기능제품 예비 라이선스를 확보한 상황이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