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F, "감옥서 풀어 달라…변론 준비 힘들어"
지난 22일 약 7시간 동안 변호사 면담 허용
24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루이스 카플란 미국 뉴욕 남부 지방 법원 판사는 SBF 측 변호인단의 요청에 따라 SBF가 검찰과 미 연방 보안관에 48시간 전 통지할 경우 변호사와 면담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법원 명령에 따르면 카플란 판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법원 구치소 변호사실에서 SBF와 변호사들이 약 7시간 동안 대면 상담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면담에서 카플란 판사는 SBF의 법무팀이 해당 면담을 위해 인터넷 지원 노트북 1대와 Wi-Fi 장치 1대를 법원에 가져올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앞서 SBF 변호인단은 뉴욕 연방 법원에 "주 5일 구치소를 나와 변호사와 변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초 SBF는 검찰의 기소 이후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305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나,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은 SBF에 대한 보석을 취소하고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결정했다.
검찰이 SBF가 보석 상태에서 재판과 관련된 인사들에게 심리적으로 위협적인 내용의 자료들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이유로 보석 취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SBF 변호인단은 "SBF가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동안 사건과 관련된 방대한 양의 문서를 제대로 검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십만 페이지 분량의 슬랙(Slack) 메신저 대화를 오는 10월 재판 일정에 맞춰 SBF가 검토할 가능성이 없다"며 "SBF가 변호인과 함께 인터넷이 가능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면 절차가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