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승소 따른 BTC 현물 ETF 승인 기대감 높아지며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파트너 코인베이스 향한 기대감↑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 전환 소송 승소에 따라 약 14%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 거부가 근거없는 자의적 해석에 기인함을 지적, 이를 재검토하라고 판결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29일(현지시간) 주당 약 73.65달러에 거래되던 코인베이스 주가는 약 14% 상승에 성공, 약 85달러에 장을 마쳤다. 코인베이스의 주가 급등의 이유는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현물 ETF와 매우 깊은 연관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는 블랙록을 비롯해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의 ETF 신청서에 '감시공유계약(SSA)'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SSA는 ETF가 추종하는 비트코인 현물 거래 가격의 시장 감시 파트너를 뜻한다.
그레이스케일 소송 판결에 따라 SEC는 항소를 하지 않을 경우 60일 이내 그레이스케일의 암호화폐 펀드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포문을 열며 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의 승인을 획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한 것이다.
시장의 기대대로 SEC가 현재 신청된 비트코인 현물 ETF 중 단 몇 개 만을 승인할 지라도 코인베이스는 승인된 ETF의 SSA로 큰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코인베이스를 SSA 파트너로 지목한 기업은 블랙록 외에도 아크인베스트, 발키리 등이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수조 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득한 가운데 해당 ETF에서 SSA로 명시된 코인베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코인베이스의 주가 폭등을 연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승소는 그 자체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SEC가 법원 판결에 항소를 원할 경우 SEC는 45일 이내 청문회를 신청해야 한다. 해당 청문회를 통해 SEC는 총 세 명의 판사 모두에게 판결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는 전원합의체 심리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이 지날 경우 법원은 추후 일정 등 대한 세부 사항이 포함된 최종 명령을 내린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