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0% 회수 가능 전망
"채권단 상환 경로 제공할 것"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지난해 'FTX 사태' 여파로 파산한 자회사 제네시스 채권단과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DCG가 29일(현지시간) 제네시스 파산으로 제기된 소송 해결을 위해 채권자들과의 원칙적으로 합의된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제출된 계획에 따르면 무담보 채권자의 경우 미국 달러 환산 금액으로 70~80%를 회수하고, 디지털 자산의 명칭에 따라 현물 기준으로 65~90%를 회수할 수 있다.
주요 사항으로는 2023년 5월 만기인 무담보 대출 약 6억3000만달러(한화 약 8322억3000만원)와 2032년 만기인 무담보 약속 어음 11억달러(한화 약 1조4531억원)에 달하는 DCG의 기존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부분 상환 계약이 합의됐다는 점이다.
상환은 2년 만기로 약 3억2880만달러(한화 약 4343억4480만원), 7년 만기 8억3000만달러(한화 약 1조965억9600만원) 등 2개 분할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DCG는 2023년 5월 만기 무담보 대출을 고려해 부분 상환 합의일 이후 4회에 걸쳐 2억7500만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다.
이번 원칙적 합의에 대해 DCG는 "제네시스 및 무담보 채권자 위원회와 원칙적으로 합의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제네시스의 파산과 관련된 포괄적인 해결과 채권자들의 상당한 상환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암호화폐 대출 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은 지난해 FTX 사태 영향으로 대출 서비스에 대한 자금 인출이 급증하면서,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
이에 환매 및 출금을 일시 중단했지만 결국 지난 1월 미국 파산법 챕터11에 따라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자발적으로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7명으로 구성된 제네시스 무담보 채권자 위원회가 출범해 법정에서 채권단을 대표하며 구조조정 계획에 참여해 왔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