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1일 시작으로 블랙록 포함 총 7건의 ETF 심사 결과 발표
블룸버그 분석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판' 뒤집었다"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한 비트코인(BTC) 전환 소송에서 승소한 가운데 다음 주 예고된 다수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 신청 심사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법원은 29일 SEC에 그레이스케일의 암호화폐 펀드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승인 거부가 합리적 이유가 없음을 지목,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승인 재검토를 명령한 상태다.
이 가운데 다음 주 블랙록을 포함, 다수의 자산 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SEC의 첫 번째 심사 결과를 앞두며 시장의 기대감이 한층 올라가고 있다.
다음 주, 총 7곳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가 승인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일 ▲비트와이즈를 필두로, 2일 ▲블랙록 ▲반에크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피델리티에 이어, 4일 ▲발키리가 순서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의 심사 결과를 받게 된다.
특히 시장의 기대감은 그레이스케일의 판례로 인한 파급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이 증거 자료를 통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내 비트코인 선물 가격과 비트코인 현물이 약 99.9%의 상관 관계를 가졌음을 증명한 점을 지목, SEC에게 명확한 승인 거부 이유를 설명하라고 명령했다.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문제가 될 만한 요소들을 모두 제거한 '답안지'를 제출했으니 할 말 있으면 해보라는 판결을 내놓은 것.
이로 인해 그레이스케일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의 포문을 열 수 밖에 없는 조건이 마련되었고 이것이 다음 주 발표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이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29일 인터뷰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의 승소는 현재 신청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들의 승인 가능성을 확실히 높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ETF 신청서 제출 후 240일의 최종 심사 결과 기간이 있으며 이번이 첫 번째 심사 결과 발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첫 번째 심사에서 승인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상황이었다"면서도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긍정적인 가능성을 얻은 만큼 신청된 ETF 신청서 또한 모든 기한을 꽉 채워 승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의 신청서들의 최종 심사 마감일은 내년 3월 중순이다.
SEC의 경우 법원의 팔결에 항소하지 않을 경우 60일 내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GBTC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승인을 결정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