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분석가 "日 증시와 닮은 비트코인, 상승 흐름 따라갈 수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9-05 14:06 수정 2023-09-05 14:06

7년간의 비트코인-니케이225 상관 관계 분석
"두 자산, 높은 싱크로율로 상호 간 선행지표"

출처=홍연택 기자
출처=홍연택 기자
마이클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가 지난 몇 년간 비트코인(BTC)과 일본 증시 니케이 225와의 밀접한 상관성을 지목하면서 비트코인이 최근 일본 증시의 호조처럼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맥글론은 5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통해 "수년간 비트코인과 상관성이 높은 자산을 조사한 결과 니케이 225의 그래프와 비트코인의 시세 흐름이 2016년부터 밀접한 상관성을 보였다"고 서술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니케이 225는 상호 간 선행지표처럼 약 7년 간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였으며 때로는 비트코인이, 때로는 니케이 225가 양측 가격을 선반영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니케이 225는 올해 들어 3만1328에 장을 마감하며 33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지속해서 거침없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맥글론은 긴 약세장에 접어든 비트코인이 니케이 225의 호조를 따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비트코인 상승 시나리오로 제시한 비트코인 가격의 마지노선은 3만1000달러다.

그는 "비트코인의 100주 이동평균선을 분석해 본 결과 비트코인이 3만10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비트코인은 선행지표인 니케이 225를 따라 놀라운 상승을 선보일 수 있다"고 서술했다.

맥글론은 세계를 강타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정책이 지속되는 만큼 비트코인의 하락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하락이 역으로 니케이 225의 선행지표가 되어 니케이 225 역시 큰 하락을 맞이할 수 있다"며 "일본이 중국과 근접해있다는 사실과 현재의 일본이 30년 전 일본과 소련을 합쳐놓은 것처럼 특수한 디플레이션 경제 상황에 처해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 근거"라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