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지속적인 긴축, 비트코인 하락에 직격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도 하락 막기에 역부족"
마이클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가 거시 경제 위험에 따른 비트코인의 큰 하락을 예고했다.
맥글론은 31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은 3만달러에서 1만2000달러가 될 수 있다"며 "위험 자산의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근본적인 위험은 여전하며 지속되는 긴축은 비트코인의 하락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높은 고용 지표 수치와 여전한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모습에 최근 비트코인은 몇 달 간의 횡보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심화되며 비트코인이 큰 하락을 맞이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것.
맥글론은 돌연 5%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며 비트코인 반등의 희망이 된 비트코인 현물 ETF 역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분명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나 큰 위험이 산재하고 있기에 이 역시 비트코인의 하락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서술했다.
맥글론은 최근 수차례 거시 경제의 위험에 따른 경기침체를 예고해왔다.
이번 달 12일에도 그는 X 계정을 통해 "올해 연말, 미국이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를 포함한 자산시장의 큰 하락이 예고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는 해당 포스팅에서 "유동성 주입을 반복하던 중 갑자기 시작된 금리인상으로 자산시장은 큰 위기에 빠진 바 있다"며 "이번 경기 침체에 따라 반등했던 암호화폐와 주식이 모두 역풍을 맞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시의 포스팅에서 그는 비트코인은 예외가 될 것이며 경기침체 속에 큰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맥글론이 이번달 초와는 상반된 의견을 보인 점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사로잡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