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살라메 前 FTX CEO, 법원서 유죄 인정 후 감형 선택
"'줄곧 무죄 주장' SBF,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 해석 돌아
BBC는 8일 살라메 전 FTX CEO가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그를 둘러싼 다수의 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을 인정한 뒤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살라메는 2019년 SBF와 함께 FTX 거래소를 설립해 SBF와 수년간 FTX 경영에 관여한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FTX의 붕괴와 함께 수많은 투자자 피해를 양산한 뒤 미국 검찰에 선거자금 공여 혐의와 송금업체 미인가 운영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후 약 10개월 간의 조사 끝에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것이다.
살라메의 유죄 인정으로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SBF의 유죄 혐의 입증과 처벌 수위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SBF는 FTX 붕괴와 이에 따른 검찰 기소 후 수차례의 재판을 거쳤으며 줄곧 무죄를 주장해왔다. 수차례의 혐의 추가와 철회를 이어온 검찰은 8월 SBF를 사기와 자금 세탁 등 총 7건의 혐의로 그를 재판에 넘겼다.
살라메는 체포와 기소 후 SBF에 관해 침묵을 택했다. 하지만 SBF의 최측근인 살라메가 유죄를 인정하자 SBF의 유죄 입증도 이제 임박했다는 해석이 우세하게 됐다. FTX 운영을 함께했던 살라메의 증언이 SBF의 유죄 선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