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사, SBF와 FTX 이끈 인사들 배심원 목록에 기재
배심원 목록에 엘리슨 前 알레미다 리서치 CEO 포함
"SBF 최측근, 법정서 SBF 유죄 입증하게 될 것" 해석
다니엘레 사순 미국 검사는 3일(현지시간) SBF와의 재판에서 배심원 명단에 초기 FTX 경영진을 다수 포함시켰다. 배심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캘롤라인 엘리슨 전 알레미다 리서치 CEO, 게리 왕 FTX 공동 설립자, 니샤드 싱 FTX 전 FTX 엔지니어링 총괄, 콘스탄스 왕 전 FTX 운영 총괄이다.
이들은 2019년 FTX 설립과 함께 SBF와 FTX 운영을 수년간 이끌어온 인사들이다. 이들은 FTX 붕괴 후 전원 유죄 혐의로 기소된 후 현재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다.
앞서 SBF는 지난해 검찰의 기소 후 줄곧 무죄를 주장해왔다. SBF에 대한 혐의를 수차례 수정한 검찰은 올해 8월 고객 자금 횡령을 포함 총 7건의 혐의로 SBF를 기소했다. 해당 재판에서 검찰이 SBF의 최측근으로서 활약한 뒤 현재는 유죄 판결 받은 이들 대다수를 배심원으로 등장시킨 것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배심원 목록에 이름을 올린 이들이 SBF의 최측근으로서 SBF를 지근거리에서 목격했다는 사실을 지목, 이들이 사실상 SBF의 유죄 혐의를 입증할 증인으로 등장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재판을 담당한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재판 시작 후 검찰 측이 제시한 배심원 12명 중 4명을 배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FTX 최측근 전원은 여전히 배심원 목록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4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재판에서 SBF의 변호인과 검사는 배심원에게 최대 40분의 연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SBF 변호인단은 SBF 형량 감소를 위해 FTX 거래소 유저들의 증언 배제를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