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자금 유입되지만 BTC 고유의 순수성 사라진다"
'친리플 변호사'인 미국 로펌 '호건앤호건' 제레미 호건 파트너 변호사가 14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음을 알리며 비트코인(BTC)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비트코인 고유의 순수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로이터는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과의 재판 항소 신청 마감일을 그대로 넘기며 사실상 항소 포기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SEC가 그레이스케일과의 항소를 포기하자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곧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호건 변호사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따라 비트코인이 사실상 금융 상품이 될 것이며 이것이 비트코인 고유의 매력을 없앨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많은 이들의 희망처럼 많은 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것이다"면서도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가진 순수성과 진실성은 곧 사라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 역시 이와 비슷한 멘트를 남긴 바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구매를 '슈퍼카'에 비유, 비트코인 현물 ETF를 '대형 유조선'에 비유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더라도 비트코인 현물 구매 만을 계속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더라도 비트코인 현물 구매를 지속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운영 전략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효과를 제공하고 있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SEC의 항소 포기 소식과 함께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SEC와 그레이스케일이 이번 주부터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협상을 시작, 이르면 2주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