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美 법원에 리플 경영진 상대 민사소송 취하
XRP 6% 상승…일부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 연출
JP모건 "내년 초 BTC 현물 ETF 승인 확률, 90%"
안팎 호재 등장에 오전 중 비트코인 가격 오르기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 경영진 상대 민사소송을 취하했다는 소식에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로 반전됐다.
SEC는 18일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리플 공동 창립자인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크리스 라슨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을 취하한다는 소식을 밝혔다.
SEC의 민사소송 취하 소식은 시장 안팎에서 리플이 SEC를 상대로 주요한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를 이끌어냈고 리플 코인(XRP)은 약 6%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리플의 상승에 다수의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했다.
여기에 JP모건이 내년 1월 전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가능성을 90%로 평가한다는 긍정적 전망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JP모건의 보고서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인한 상승장을 기대하는 여론은 오전 중 비트코인의 상승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비트코인 = 2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966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2.45%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반감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상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마이클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가 20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BTC) 반감기에 따른 가격 상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맥글론은 녹록치 않은 거시 경제 상황이 비트코인 반감기의 효과를 반감 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 속한 모두가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며 "우리 모두가 가장 기대하는 일들은 일반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반감기가 예정돼있는 내년 4월 여전히 높은 인플레에 따른 높은 금리와 이에 따른 통화 공급 감소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17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SV(BSV)로 약 26% 상승을 보였다.
BSV는 2018년 BTC를 하드포크한 비트코인캐시(BCH)를 또다시 하드포크해 탄생했다. BSV는 BTC의 창립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를 붙여 '사토시 비전(Satoshi Vision)'이라는 뜻을 내포했다.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코인으로 한때 창시자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가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 눈에 띄는 호재 없이 가격 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3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