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상환 계획 공식 발표 후 10일 만에 이체 돌입
5시간 동안 바이낸스·코인베이스로 보유 코인 이체
FTX·알라메다 리서치와 관련된 월렛이 25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로 보유한 자금을 이체하며 본격적인 채권자 상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스팟온체인은 25일 FTX·알라메다 리서치 관련 월렛이 25일 약 5시간 동안 약 1000만달러의 암호화폐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거래소 예금 계좌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파산 법원은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가 보유하고 있는 약 34억달러의 자산 청산 계획을 승인했다. 이후 최근 FTX는 법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내년 2분기 말까지 채권자들에게 피해금 약 90%를 보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팟온체인은 25일 FTX·알라메다 리서치 관련 월렛이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월렛으로 ▲이더리움(ETH) 2904개 ▲메이커(MKR) 1341개 ▲에에브(AAVE) 1만1975개 ▲체인링크(LINK) 19만8807개를 분할 이체했다고 보고했다.
FTX 관련 월렛의 암호화폐 이체 움직임에 대해 시장 안팎에서는 FTX의 채권자 피해금 상환이 시작됐다고 풀이했다. FTX가 채권자 피해금 보상 소식을 밝힌 지 약 10일 만에 FTX 관련 월렛이 보유한 암호화폐 매도 추정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