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피해자, 투자금 90% 돌려 받을 듯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0-17 14:26 수정 2023-10-17 15:50

FTX, 내년 2분기 피해금 일부 보상

FTX 피해자, 투자금 90% 돌려 받을 듯
FTX 파산 피해자들이 약 90%에 달하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TX 공식 X 계정은 17일 FTX가 미국 파산법 11조에 기인, 채권자들과의 합의를 통해 2024년 2분기 말까지 채권자들에게 피해금 일부를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상은 FTX 그룹이 파산 후 회수한 자산의 90%로 예상된다. 보상 금액은 FTX의 경우 약 89억달러(한화 약 12조390억3000만원), FTX US의 경우 1억6600만달러(한화 약 2245억4820만원)로 추산된다.

FTX는 채권자 그룹을 ▲FTX 고객 ▲FTX US 고객 ▲기타 고객으로 분류했다. 피해금 보상은 두 그룹에게 우선 지급될 예정이다.

존 레이 FTX CEO는 "경험했던 기업 재정난 중 가장 극심한 상태에서 시작해 채권자들과의 협상에 성공하는 큰 가치를 이뤄냈다"고 협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FTX 측은 일부 고객에 한해 보상금 15% 삭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상금 삭감 대상은 FTX 거래소 파산 후 9일 이내 FTX 거래소에서 25만달러(한화 약 3억3818만원)의 자금을 인출하는데 성공한 고객이다.

FTX는 17일 미국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채권자들과의 합의 통지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FTX가 실질적인 채권자 보상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법원에 12월 16일(현지시간) 공식 합의안을 제출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