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테러 조직에 암호화폐로 자금 지원"
"이스라엘 향한 테러 방조 혐의 재판 넘겨야"
미국 공화당 소속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사진)과 프렌치 힐 하원의원이 미국 법무부(DOJ)에 바이낸스와 테더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요청했다.
두 의원은 27일 DOJ에 바이낸스와 테더가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테러자금 조달을 지원한 의혹이 있는 만큼 두 곳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두 의원이 발송한 공식 서한은 바이낸스가 테더가 금융제재법과 은행비밀보호법을 위반했으며 몇 주 전 발생한 하마스의 테러도 바이낸스와 테더를 통해 조달된 자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낸스와 테더는 암호화폐를 통해 하마트 측에 상당한 규모의 물질적 지원을 했으며 이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일어난 테러를 도왔다고 간주된다"며 "테러리스트들을 향한 자금 지원 차단을 위해 바이낸스와 테더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함께 기소를 요청한다"고 서술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가 약 4100만달러(한화 약 550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암호화폐로 지원 받았으며 해당 거래의 중심에는 바이낸스가 있었다는 뉴스를 최근 보도했다. WSJ의 보도 후 바이낸스는 이를 의식한 듯 이스라엘 정부기관에 협력하며 하마스와 관련된 암호화폐 월렛 계정을 동결 조치한 바 있다.
두 의원은 바이낸스의 이스라엘 정부기관 협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의원의 서한은 "바이낸스는 이스라엘 정부기관에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테러 조직이 검거되고 난 후의 협력은 의미가 없으며 바이낸스 처벌에 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서술했다.
한편 온체인 분석 플랫폼 엘립틱은 26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하마스가 암호화폐를 통해 테러자금을 조달했다는 내역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소견을 밝힌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