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비트코인 1개당 630달러에 구매"
"BTC, 고유 가치로 사회 경제 체제 변화 가능"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비트코인(BTC)에 대한 예찬론을 이어갔다.
팀 드레이퍼는 1일 키소뉴스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 비트코인을 개당 630달러에 구매했던 사건에 대해 답했다. 팀 드레이퍼는 2014년 불법 판매 활동으로 검거되었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에서 압류했던 비트코인을 전량 구매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630달러다. 드레이퍼는 약 1870만달러를 투입, 비트코인 약 2만9600개를 구매했다.
드레이퍼는 당시 구매한 비트코인에 대한 질문에 "구입했던 비트코인은 여전히 보유 중이다"며 "사실 이 후에도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매입가와 시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가진 고유의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단지 투자 가치가 있는 기술이나 상품이 아닌, 혁명적 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100만개의 한정 수량과 비트코인이 가진 거래 매커니즘은 과도한 화폐 발행과 이로 인해 사회가 겪는 인플레이션 등 정치와 이념에 따라 사회가 겪는 복잡한 경제 문제에 뛰어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가진 고유에 가치에 주목, 전세계 정부들이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사회에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자동 지불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그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을 고려할 때 납세에 사용될 수 있다"며 "정부는 비트코인을 대대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고유의 분산화된 매커니즘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래 패러다임을 제공, 시민들의 경제적 권한을 부여하고 국가 간 경제 마찰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가진 혁명성을 고려할 때 추후 법정화폐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복잡한 거시 경제 상황 속에 일주일새 20% 넘는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톰 리, 아서 헤이즈 등 다수의 전문가들은 드레이퍼와 마찬가지로 달러의 위기를 지목, 비트코인이 '헷징자산'으로써 고유의 가치를 인정받아 가격 상승에 성공하고 있으며 미래에 더 큰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