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온체인 "FTX, 일주일간 30종 암호화폐 분할 이체 완료"
2일 거래소로 4600만달러 상당 총 7종 암호화폐 이체 진행
시장 안팎서 "FTX 파산發 재앙, 점차 현실되나" 공포감 커져
온체인 분석 플랫폼 스팟온체인 협정세계시(UTC) 기준 2일 오후 9시 56분 알라메다 리서치 라벨 월렛에서 4600만달러의 암호화폐가 거래소 크라켄, 바이낸스, 코인베이스로 분할 이체됐다고 보고했다.
스팟온체인은 알라메다 리서치 월렛에서 210만달러 상당의 스시스왑(SUSHI)이 거래소로 전송된 후 FTX 월렛과 알라메다 리서치 월렛이 번갈아 다수의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분할 이체했다고 밝혔다.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월렛에서 다수의 거래소로 이체된 암호화폐는 ▲솔라나(SOL) 약 50만개 ▲폴리곤(MATIC) 약 1400만개 ▲이더리움(ETH) 약 2784개를 포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월렛이 다수의 거래소로 이체한 암호화폐 목록에는 ▲마스크 네트워크(MASK) ▲어텐션 베이직(BAT) ▲갈라(GALA) ▲리도 다오(LDO) ▲코인98(C98)이 올랐다.
스팟온체인에 따르면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월렛은 지난달 26일부터 자금 이체를 시작, 현재까지 총 약 1억7000만달러를 거래소로 이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체된 암호화폐는 약 30종에 달한다.
FTX이 보유한 암호화폐는 시장의 주된 관심사다. 9월 미국 파산법원이 FTX 자산 처분을 승인했고 이에 FTX가 보유한 대량의 암호화폐를 시장에 매도, 시장에 급격한 하락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서다.
특히 FTX가 보유한 솔라나는 시장 초유의 관심사다.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립자가 밀접한 관계 속에 대량으로 솔라나를 매수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FTX가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보유한 솔라나를 대량으로 매도할 수 있다는 주장은 시장 안팎에서 잠시 사그라들었다.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다수의 연구진들이 FTX가 보유한 솔라나 대부분이 스테이킹된 상태이며 해당 스테이킹의 만료일이 2025년이라는 사실을 보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이 지난달 31일 FTX 월렛에서 160만개의 솔라나 언스테이킹 시도를 포착, 이를 보고하자 시장은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스팟온체인의 데이터에 따르면 2일 기준 FTX 월렛은 현재 약 4억4000만달러(한화 약 5852억4400만원)의 암호화폐를 보유, 알라메다 리서치 월렛은 약 2억3600만달러(한화 약 3139억360만원)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