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현물 ETF 전환 기대 속 GBTC 대량 매수세 지적
"할인가 GBTC 매수 후 ETF 출시시 차익실현 노린다"
니콜라스 파니키르조글로 JP모건 분석가는 25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이 비트코인에 약 27억달러(한화 약 3조5200억원)의 자금 유출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니키르조글로는 "여전히 높은 GBTC의 할인율 때문에 GBTC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돼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오전 9시 Y차트에 따르면 GBTC의 할인율은 약 10.3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약 50%까지 할인율이 치솟는 현상을 보인 후 크게 저하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GBTC가 곧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많은 투자자들이 GBTC를 매입하고 있다. 파니키르조글로는 이 매수세가 차익실현을 노린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GBTC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될 경우 이 투자자들이 약 10% 할인된 가격으로 매수한 GBTC를 매도해 차익실현을 챙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니키르조글로는 "현재 2차 시장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을 예상하고 할인된 가격에 GBTC를 대량으로 매수하고 있고 이들은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후 GBTC를 매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GBTC의 차익실현 매도세로 인해 약 27억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뒤이어 출시되며 27억달러의 자금이 온전히 비트코인에서 빠져나간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GBTC의 차익실현 매도세로 인한 비트코인 매도 압력은 매우 큰 수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ETF 거래 수수료가 매우 저렴해질 수 있는 점을 생각할 때 GBTC의 차익실현 매도세로 인한 매도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니키르조글로는 "ETF 전환후 수수료는 50~80bp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저렴한 수수료는 매도세를 더욱 크게 만들 것"이라고 서술했다.
지난주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회담 후 약 3일 만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수정안을 제출했다. 그레이스케일의 ETF 신청서 수정안이 회담에서 나온 내용들이 고스란히 반영하자 시장 안팎에서는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이 임박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