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장기화에 기업가치 하락세…IPO 해봐야 손해"
리플의 기업공개(IPO) 추진 여부에 대한 암호화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여전히 큰 가운데 미국 증권가에서는 핀테크업계의 불황 탓에 리플의 IPO 추진이 생각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크립토베이직 등은 27일 두샨트 샤라와트 미국 로젠블라트증권 핀테크 투자은행 부문 이사의 말을 인용해 "리플과 서클 등 최근 뉴욕증시 상장 추진을 꾀하고 있는 기업들의 IPO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샤라와트 이사는 "최근 핀테크업계의 불황이 길어지고 있고 이 불황 때문에 핀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핀테크 기업들의 기업가치와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기에 IPO를 해봐야 이득을 크게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업계의 불황 장기화는 상장을 검토했던 민간 핀테크 기업들의 IPO 일정을 뒤로 미루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 안팎에서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쯤 리플이 본격적으로 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내년에 리플이 IPO를 추진하지 못한다면 단기간 내에 리플이 IPO를 다시 추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론도 공존한다.
월스트리트 전문가 린다 존스가 지난 10월 18일 온라인 라이브 토론회를 통해 "리플의 IPO는 내년 5월께 진행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증시의 반등과 리플의 사내 문제가 맞물린 점을 고려할 때 리플의 IPO 추진 시점은 내년 5월"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