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美 퇴출 덕?' 코인베이스·바이비트 글로벌 거래량 급증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2-04 11:36 수정 2023-12-04 11:36

코인베이스·바이비트, 美 거래 시간외 거래량 급증
바이낸스 美 시장 퇴출 후 예상외 '낙수 효과' 누려

'바이낸스 美 퇴출 덕?' 코인베이스·바이비트 글로벌 거래량 급증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퇴출이 결정된 이후 코인베이스와 바이비트의 글로벌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카이코 리서치는 2일 자체 보고서에서 최근 코인베이스와 바이비트의 미국 거래 시간외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2주전 바이낸스는 미국 법무부(DOJ)에 기소에 약 43억달러(한화 약 5조5000억원)의 벌금 합의와 함께 자오 창펑의 바이낸스 CEO 사임, 그리고 미국 시장 퇴출 소식을 밝혔다.

카이코 리서치는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퇴출 후 다른 거래소들의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해당 거래소들의 미국 거래 시간외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수혜자로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비트를 지목했다. 보고서는 "코인베이스의 거래량은 미국 거래 시간 동안 가장 많은 성장을 보였지만 미국 거래 시간이 아닌 유럽 거래 시간과 아시아 거래 시간에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비트는 매 시간마다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하루 간 24시간 중 16시간 동안 거래량이 20%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낸스의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코인베이스의 거래량과 점유율 급증에도 바이낸스는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거래량에서 모두 글로벌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서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규제 문제로 인한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퇴출이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저털 CEO는 3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퇴출은 많은 면에서 도리어 시장에 산재하고 있던 위험을 제거했다"며 "바이낸스를 둘러싼 공포는 시장에 계속 잠재되어 있었으며 도리어 우려보다 적은 충격으로 시장의 걱정을 내었다"고 지적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