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두 차례 BTC 현물 ETF 관련 회담 개최
블룸버그 전문가 "기나긴 협상, 이제 끝 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블랙록이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4차 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회담은 양 측의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SEC 측이 18일 밝힌 회담 공식 메모 자료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실 직원이 블랙록 경영진과 회담을 진행하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티커 'IBTC'로 나스닥에 상장하는 사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두고 SEC와 블랙록이 진행한 4번째 회담이다. 앞서 양측은 11월 말 두 차례 회담을 가진 후 지난 11일(현지시간) 3차 회담을 가졌다. 3차 회담 이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4번째 회담이 열렸고 고위급 임원들이 회담에 나섰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현재 공개된 바에 따르면 양측이 가진 회담의 주요 안건은 비트코인 현물 ETF 정산 구조다. 다만 블랙록 측이 SEC의 주장을 받아들여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정산 구조를 현금으로 택하면서 협상의 큰 줄기가 잡힌 모양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랙록의 신청서 수정안을 분석한 결과 새 신청서 수정안이 현금 제공을 통해 은행들이 펀드 발행 참가자로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에 참여할 수 있다는 조항을 지적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가는 블랙록과 SEC 간 4차 회담 참석자들을 지목하며 4차 회담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SEC가 블랙록과 회담을 가졌고 회담에 참석한 직원들은 양측을 대표하는 고위직이다"며 "특히 회담에 참석한 벤 테크미 블랙록 공공 정책 총괄은 과거 SEC에서 투자관리부서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