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판결에 기인, 과거와는 다르게 검토하고 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CNBC와의 인터뷰에 응한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관한 질문에 "법률에 근거해 최대한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최근 법원 판결에 기인, 새로운 시각으로 신청서를 검토 중이다"고 답했다.
SEC와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수년간 수차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SEC의 끊임없는 승인 거부에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SEC를 상대로 소송에 돌입했으며 올해 8월 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주며 SEC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재검토할 것을 명령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소송 승소는 시장에 큰 변화를 만들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검토를 명령한 법원 판결에 따라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곧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었으며 블랙록을 필두로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이 본격적으로 SEC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협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과거 수많은 신청서의 승인을 거부했지만 법원의 판결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신청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을 기존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만들고 있다.
반에크, 비트와이즈 등 전통 자산운용사들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비트코인의 전통 자산시장 진입과 함께 본격적인 기관 자금을 유치,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을 약 7만~8만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