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비즈니스 "접수 마친 신청서, 10일 일괄 승인될 것"
블랙록 등 11개 운용사, 증권법 의거 최종 서류 제출 마쳐
현지 ETF 전문가 "승인 거부 확률 5%…대세 기울었다"
폭스 비즈니스가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SEC는 현재까지 접수된 총 13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서를 오는 10일 일괄 승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월 10일은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즈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 발표 예정일인데 시장 안팎에서는 이날 아크인베스트-21셰어즈를 비롯해 지난해 12월 29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서를 전부 승인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SEC에 승인 신청을 접수한 자산운용사는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인베스코·갤럭시, 위즈덤트리,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발키리, 아크인베스트-21셰어즈, 프랭클린, 해시덱스, 글로벌 X ETF, 판도 에셋 등이다.
이중 블랙록을 비롯해 11곳의 운용사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 19b-4s 문서를 제출했다. 19b-4s 문서는 1934년에 제정된 미국 증권법에 따라 제출해야 하는 서류로 중앙예탁결제원 등 기관이 제안한 규칙 변경 내역을 SEC에 보고할 때 쓰는 양식이다.
폭스 비즈니스는 "베터 마켓 등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해 비판적인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반려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며 "승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초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거부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제기돼 시장 안팎이 술렁였지만 이내 'ETF 승인 거부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전문가들도 이번주 중 비트코인 현물 ETF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 소속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퍼트는 각각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현 시점에서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 가능성은 고작 5%"라며 낙관론을 지속했다.
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승인할 경우 한국시간으로 빠르게는 10일 밤 늦게부터 11일 새벽 사이에 소식이 타전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일대 변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