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수정안에 거래수수료율 기재
"그레이스케일, 승인 '첫차' 놓칠 수도 있다" 우려 불식
그레이스케일 外 자산운용사 10곳, 신청서 수정안 제출
최근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에 수수료 관련 내용을 기재하지 않으며 큰 논란을 일으켰던 그레이스케일이 마침내 수수료 관련 내용을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이 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수수료율은 투자 금액의 1.5%다.
블룸버그 암호화폐 전문 기자 월터 블룸버그는 9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8일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 S-3 서류 수정안을 검토·분석하며 그레이스케일이 약 1.5%의 수수료율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첫차'를 놓칠 것이라는 시장 안팎의 우려는 불식됐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3일 SEC에 '최종 수정안'이라 평가받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3차 수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그레이스케일의 3차 수정안이 제출된 지 약 일주일 만에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가는 그레이스케일이 신청서에 협력사 목록과 수수료를 기재하지 않은 점을 지목하며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첫 번째 승인사 목록에 들어가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에 제시한 수수료는 블랙록이 제시한 수수료 0.3%의 약 5배에 이르며 한시적 조건부 수수료 무료 정책을 제시한 운용사를 제외한 업계 최저 수수료율(비트와이즈 0.24%)보다도 무려 6.25배 차이가 난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을 포함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S-3 신청 수정안을 제출한 자산운용사는 총 10곳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폭스 비즈니스, CNBC 등 다수의 매체들은 내부 소식통의 증언을 토대로 10일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며 이번주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