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TC 현물 ETF 출시에 대응, 아시아 거래시간대 겨냥"
현재 5~10곳 자산운용사,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 준비
7~8곳, 프로모션 단계 진행 중…올해 중순 출시 목표해
시장서 홍콩서 현물 ETF 출시되는 암호화폐 추측 나서
홍콩이 올해 중반까지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이코노믹 저널은 5~10곳의 홍콩 자산운용사가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홍콩의 자산운용사 VSFG 주챙유 회장은 홍콩 이코노믹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 출시에 따라 홍콩 역시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맞춘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VSFG는 앞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암호화폐 현물 ETF에 약 5억달러의 자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5~10곳의 자산 운용사들이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를 위해 홍콩 정부 인가 거래소 OSL, 해시케이와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 출시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중 9곳의 자산운용사가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과 같은 이치다.
게리 티우 OSL 규제 총괄은 홍콩 이코노믹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5~10개의 자산운용사가 암호화폐 현물 ETF의 올해 중반 출시를 위해 작업 중이다"고 밝혔다.
리비오 웽 해시케이 운영 총괄은 "현재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를 준비 중인 회사 중 이미 8곳은 프로모션 단계를 준비 중으로 몇달 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콩 이코노믹 저널은 '비트코인 현물 ETF' 라는 용어 대신 '암호화폐 현물 ETF'라는 용어를 사용, 추후 출시될 현물 ETF가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호화폐를 추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홍콩에서 출시할 현물 ETF의 추종 암호화폐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
홍콩은 지난해 6월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재개방한 후 홍콩의 신용평가기관 HKVAC이 총 30종의 암호화폐를 추종하는 암호화폐 지수를 공식 출시하며 홍콩에서 사실상 거래가 허가되는 암호화폐 목록을 발표했다.
당시 HKVAC가 발표한 암호화폐 목록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리플(XRP), 트론(TRX) 등이 이름을 올렸으나 최근 리플과 트론이 제외되고 그 자리를 솔라나(SOL)와 아발란체(AVAX)가 대체했다.
HKVAC가 공개한 암호화폐 지수 목록에는 ▲랩트 비트코인(WBTC) ▲비티씨비(BTCB) ▲스테이킹 이더리움(stETH) ▲비트코인 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바이낸스 코인(BNB) ▲폴리곤(MATIC) ▲에이다(ADA) ▲코스모스(ATOM) ▲파일코인(FIL) ▲니어프로토콜(NEAR) ▲알고랜드(ALGO) ▲인터넷 컴퓨터(ICP) ▲솔라나 ▲도지코인(DOGE) ▲폴카닷(DOT) ▲랩트 트론(WTRX) ▲시바이누(SHIB) ▲아발란체 ▲체인링크(LINK) ▲레오(LEO) ▲모네로(XMR) ▲스텔라루멘(XLM) ▲오케이비(OKB) ▲리도다오(LDO) ▲헤데라 해쉬그래프(HBAR) ▲비체인(VET) ▲퀀트(QNT) ▲팬텀(FTM) ▲이오스(EOS)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