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포함 여러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 출시 고려"
"암호화폐 현물 ETF 다양화, 홍콩서 출발?" 기대감 급증
SFC와 HKMA는 변화하는 암호화폐 시장 환경을 고려해 암호화폐 시장 규제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홍콩 내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FC와 HKMA 공동 성명은 "변화하는 암호화폐 시장 상황에 따라 홍콩 규제당국은 더 넓은 범위의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선물 ETF의 승인과 개인 투자 허용에 이어 현재 암호화폐 현물 ETF를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올해 1월 비트코인 선물 ETF를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시장 안팎을 놀라게 했다. 대표적으로 국내 기업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1월 홍콩 지사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ETF를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홍콩은 지난해까지 암호화폐 전면 금지 방침을 밝힌 중국 정부의 정책에 맞물려 사실상 개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 금지를 시행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6월 암호화폐 시장을 재개방하며 중국의 암호화폐 수용을 위한 '시험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재 내년 1월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유력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홍콩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의사를 밝히자 시장 안팎의 눈길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SFC와 HKMA가 공동 성명을 통해 곧 승인할 현물 ETF의 연동 자산 주체를 '암호화폐'로 밝힌 만큼 홍콩에서 출시되는 암호화폐가 비트코인 뿐만이 아니라 이더리움(ETH)과 리플(XRP)을 포함해 다양한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따르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블랙록을 포함한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은 이더리움(ETH) 현물 ETF 승인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