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산운용사 8곳,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 심화 단계"
HKVAC 발표 홍콩 암호화폐 지수 추종 암호화폐 목록 토대
홍콩 암호화폐 현물 ETF, BTC·다양한 알트코인 추종 추측
美 SEC BTC 현물 ETF 승인 발표와 맞물린 홍콩 측 보도에
시장서 "美-中, 암호화폐 현물 ETF 두고 경쟁 나섰다" 해석
홍콩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가 현재 추진 중인것으로 밝혀졌다.
해시키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리비오 웬은 현지 매체 차이신과의 10일 인터뷰에서 "현재 7~8곳의 자산운용사가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 '심화 단계(Advanced Stages)'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해시키그룹은 홍콩에서 암호화폐 기업 라이선스인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 획득 기업이다.
웬 COO는 현재 출시가 추진되고 있는 현물 ETF가 추종하는 암호화폐 목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 안팎에서는 홍콩에서 출시될 암호화폐 현물 ETF가 비트코인을 제외하고도 이더리움(ETH)과 리플(XRP) 등 다양한 알트코인들을 추종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홍콩이 지난해 6월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재개방한 후 홍콩의 신용평가기관 HKVAC이 총 30종의 암호화폐를 추종하는 암호화폐 지수를 공식 출시하며 홍콩에서 사실상 거래가 허가되는 암호화폐 목록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HKVAC가 발표한 암호화폐 목록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홍콩의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가 임박하다는 보도는 홍콩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현물 ETF 수용 의사를 밝힌 지 단 몇 주 만에 이뤄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와 홍콩 통화청(HKMA)은 공동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의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 예고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가운데 이뤄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홍콩이 '중국의 암호화폐 수용을 위한 시험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큰 틀에서 이는 미국과 중국의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와 경쟁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