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슬람 율법 따라 비트코인 거래 허용" 칙령 발표
日 SBI 홀딩스-사우다 아람코 간 암호화폐 투자 협력 지목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 활용한 '오일머니 대공습' 가능성 커
유명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 크립토뉴스앨럿 진행자 저스틴 베렝기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정부의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언급했다.
22일 크립토뉴스앨럿에 따르면 저스틴 베렝기아는 방송에서 "사우디와 카타르 정부는 비트코인 투자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양국은 다음주 정부 자산으로 비트코인 100만개 매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베렝기아는 근거로 지난해 말 발표된 사우디 아라비아 성직자의 비트코인 허용 관련 칙령을 비롯,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SBI 홀딩스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 간에 체결된 파트너십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 이슬람 살라피스트 성직자는 새로운 이슬람 율법 해석 칙령 '파트와'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이 이슬람 교리 안에서 자산으로 허용될 수 있다"는 문구를 남긴 바 있다.
SBI 홀딩스와 사우디 아람코가 지난해 맺은 파트너십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공동 투자 의지를 밝힌 것도 비트코인 100만개 매수 가능성을 언급하는 중요 요소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사우디와 카타르 정부의 정확한 입장을 반영한 후속 소식이 없다는 점을 볼 때 크립토뉴스앨럿의 방송 내용의 신빙성이 대체로 떨어진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는 사실에 기인해 거액의 자금력 동원이 가능한 중동 국가 두 곳이 비트코인 저가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희망 여론이 피어나고 있다.
한편, 크립토뉴스앨럿의 방송은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맥스 카이저가 자신의 X 계정 해당 영상을 공개되며 널리 확산됐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