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3만달러선 회복…GBTC 매도세 둔화에 美 금리 인하 기대감 합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1-30 10:09 수정 2024-01-30 10:09

29일 GBTC 자금유출액, 약 39% 감소…'매도세 둔화'
블랙록 IBIT, 확장세 본격화…29일 거래량 6120억원
비트코인 가격, 2주 만에 4만3000달러선 복귀 '순항'

비트코인, 4.3만달러선 회복…GBTC 매도세 둔화에 美 금리 인하 기대감 합세
최근 비트코인(BTC)의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의 매도세가 둔화되고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며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30일 오전 10시 5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7% 오른 4만31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무려 8.58%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30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약 2주 만의 일이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의 안정적 상승 전환은 GBTC발 매도세의 둔화 여파 덕분으로 풀이된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ETF 전문가는 30일 자신이 X 계정을 통해 이날 GBTC 자금 유출액이 약 1억9170만달러를 기록해 GBTC의 매도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GBTC발 매도세는 최근 비트코인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GBTC의 거래 수수료가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약 6배 비싼 탓에 기존 GBTC 홀더들이 급격하게 GBTC를 매도했고 이 매도세가 비트코인의 급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GBTC 출시 후 GBTC의 자금 유출액은 2주만에 약 44억달러(한화 약 5조8916억원)를 기록했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3억1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이다. GBTC가 무서운 기세로 매도되던 지난 2주간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11% 하락했다.

무서운 기세의 GBTC 매도세는 지난주 금요일인 26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둔화되기 시작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비트멕스 리서치는 26일(현지시간) GBTC 자금유출액이 약 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말 후 다시 재개된 거래에서 자금 유출액이 24% 가량 감소한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의 폭발적 성장도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부추겼다. 29일(현지시간) IBIT는 4억6000만달러(한화 약 6119억8400만원)의 최종 거래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레이스케일 GBTC의 거래량을 넘어선 것이다.

이와 함께 FOMC의 회의 결과도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의 장기적 향방을 알 수 있는 기준점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르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실마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