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채굴자들, 반감기 준비 완료…1월 BTC 판매량 고점 기록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2-02 11:02 수정 2024-02-02 13:39

크립토퀀트, 1月 비트코인 해시율·MPI 증가세 지목
"많이 채굴하고 많이 판매하면서 반감기 충격 대비"

출처=CryptoQuant
출처=CryptoQuant
비트코인(BTC) 채굴자들이 올해 1월 대량의 비트코인을 판매하며 4월 예고된 비트코인 반감기 대비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1일 보고서를 통해 높은 비트코인 해시율과 비트코인 채굴자 포지션 지표(MPI) 수치를 지적했다.

비트코인 해시율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 처리를 수행하는 컴퓨팅 능력을 말한다. 많은 채굴기가 가동될 수록 해시율은 상승된다. 해시율 상승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채굴 시도가 증가했다는 신호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나날이 비트코인 해시율이 고점을 기록했던 상황과 함께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판매량이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MPI가 지난해와 같은 4.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MPI는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판매 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다. MPI가 높을 수록 채굴자들이 많은 비트코인을 판매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보통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신호다.

크립토퀀트는 "일반적으로 높은 MPI는 채굴자들의 항복 신호를 뜻하지만 해시율의 증가가 같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채굴자들이 서둘러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판매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 반감기를 준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생산 물량이 줄어들어 채굴자들의 수익이 감소할 수 있는 만큼 미리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생산하고 판매해 수익 확보에 나섰다는 뜻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포테토는 높은 해시율과 높은 MPI에 대해 "채굴자들은 1월 채굴한 비트코인을 대량 판매해 비트코인 반감기에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