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약 6% 김치 프리미엄 얹어 8800만원 돌파
단기 폭등 주된 원인은 美 현물 ETF 폭발적 흥행
대한민국의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탄력을 받은 국내 투자자들의 열기와 함께 폭등한 김치 프리미엄을 타고 8800만원을 돌파, 29일 오전 지속적으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전 비트코인의 전고점은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8270만원이다.
29일 오전 8시 비트코인의 국내 시세가 업비트 기준 877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약 6%다. 29일 오전 8시 비트코인의 글로벌 시세는 코인마켓캡 기준 6만2250달러다.
이번주 비트코인이 폭등세를 보이자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졌고 이것이 높은 대한민국의 비트코인 거래가를 형성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의 주된 원인은 연일 폭등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인기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ETF 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76억9000만달러를 돌파, 종전 기록인 46억6000만달러를 약 65% 상회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보다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ETF는 블랙록이 출시한 S&P 500 ETF 'IVV' 뿐이다.
한편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함께 폭등했다. ETF 데이터 제공 웹사이트 'ETFDB 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28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전체 자산운용액은 약 475억달러로 미국 금 ETF의 약 51.5%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인기 폭등을 주도했다. 블랙록이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의 28일 일일 거래량은 13억5700만달러를 기록, 미국 전체 ETF 시장 내 거래량 2위를 차지했다. IBIT가 운용하는 비트코인의 양은 14만1000개를 돌파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