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하루 거래량, 역대 최고치 경신
'흥행 투톱' 블랙록·피델리티 거래량 비중 절반 이상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연구원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일일 거래량은 100억달러(한화 약 13조3720억원)를 돌파해 2월 28일(현지시간) 기록한 전고점 77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흥행을 이끈건 블랙록의 IBIT와 피델리티 FBTC다. IBIT와 FBTC의 일일 거래량은 5일 기준 각각 약 40억달러(한화 약 5조3488억원)와 20억달러(한화 약 2조6744억원)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비트와이즈의 BITB와 아크인베스트의 ARKB 역시 5일 기준 일일 거래량 신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인기는 1월 11일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누린 후 2월 초까지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급증세를 보이며 마침내 3월 정점을 기록했다. 발추나스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 그래프를 첨부, 이 같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인기 추세를 '바나나 패턴'으로 묘사했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폭발적인 인기는 최근 비트코인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폭증세를 보인 2월 초부터 약 30% 가격 상승, 6일 오전 0시 5분 코인마켓캡 기준 6만9170달러를 기록하며 2년 3개월 26일 만에 전고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지난 전고점은 2021년 11월 9일에 기록했던 6만8789달러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