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승세 지속…최근 가격 연초比 65% 상승
업비트 기준 원화 가격도 사상 첫 1억원대 안착
1조4000억원 넘은 비트코인 시가총액, 銀 제쳐
암호화폐 시장에 비로소 완연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2일 만에 전고점 기록을 새로 썼고 12일 새벽에는 7만2850달러라는 최초의 기록을 썼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가장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개당 가격이 4000달러선에 안착하면서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12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41% 상승한 7만23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84% 오른 4077달러로 형성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와 비교해 무려 64.9%가 상승했다.
같은 시간 원화 거래소인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3.26% 오른 1억67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 개당 가격 역시 3.37% 오른 56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개당 가격의 폭등 속에 늘어나 은(銀)의 가치를 뛰어넘었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4210억원으로 크게 늘었는데 컴퍼니마켓캡이 집계한 은의 시가총액보다 1000억달러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에 이처럼 훈풍이 불어온 이유는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뜨거운 흥행 덕분으로 풀이된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는 거래일 기준으로 불과 40여일 만에 운용자산이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자산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투자 아이템이 됐다.
이같은 블랙록의 투자 성공에 고무된 다른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 투자를 확대하고자 나서고 있다. 기관의 투자 확대는 개인의 투자 확대까지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