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신고가 경신 몇시간 만에 또다시 신고가 기록
XRP, 바이낸스發 인출·대규모 매수세 맞물려 급등
전문가들 "비트코인 상승,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
비트코인(BTC)이 또 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 속에 상승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의 고공행진 속에 12일 오전 리플(XRP)이 의도적인 세력들의 움직임에 약 20% 상승, 상승장 분위기를 견인했다.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지난 11일 오후 전고점을 경신한 후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12일 새벽 7만2850달러라는 신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대한민국의 비트코인 가격은 약 7% 까지 오른 '김치 프리미엄'에 힘입어 1억원대에서 지지라인을 구축했다.
비트코인의 강세 원인으로는 연일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는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다가오는 반감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리플이 약 20% 급등했다. 원인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물량 유출과 이 후 발생한 대규모 매수세 때문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웨일앨럿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11일 하루 간 바이낸스에서 리플 약 7500만개가 유출됐고 이 후 대규모 매수세가 발생, 리플의 가격이 0.74달러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 1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164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3.9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연이은 신고가 경신에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추가 상승을 예견하는 낙관론을 쏟아냈다.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현재가 비트코인 상승의 초입이며 비트코인이 내년 15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번스타인이 11일(현지시간) 펴낸 투자 보고서는 현재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막대한 자금 유입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현재 상승은 추후 비트코인이 기록할 상승에 비해 매우 약소한 상승에 불과하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현재 전통자산군에 진입되는 초기 단계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의 자금 유입을 페이스를 고려할 때 개당 15만달러 가격 도달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 게트 반 라겐은 12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를 지적,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올해 추가 상승을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반감기로 인한 상승 시점을 혼돈하고 있다며 반감기 전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강세 움직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에도 더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4월 반감기 이전 비트코인이 20만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서술했다.
◇상승코인 = 1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제로엑스(ZRX)로 제로 엑스는 이틀 연속 하루 약 21% 상승했다.
제로엑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자산을 위한 탈중앙화 거래소 플랫폼으로 제로엑스 프로토콜을 이용하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이더리움 디지털 자산을 P2P로 교환할 수 있다.
제로엑스 토큰(ZRX)은 제로엑스 플랫폼 내 거버넌스 권한 부여와 예치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81포인트로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단계에 들어섰다. 극단적 탐욕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 단계다. 고점에 시장 이탈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도구간이라 할 수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