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보유량 5위 월렛, 5년 겨울잠 깨고 움직여
한주새 월렛 3곳으로 BTC 약 9만4504개 이체
거래소外 월렛 한 곳, 한주새 BTC 2.5만개 수신
거래소 떠나는 BTC에 시장서 "곧 상승장 재개"
전문가들은 온체인 데이터를 근거로 다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고래' 월렛들의 움직임을 지목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비트코인 보유량 5위를 차지하는 고래 월렛 '37X'가 약 9만4504개의 비트코인을 거래소 외부 월렛 3곳으로 이체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특히 37X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움직임을 보였으며 이번 이체에 비트코인 보유량은 6위가 되었다.
유명 암호화폐 전문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24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2만5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거래소 외부 월렛 한 곳으로 이체되었으며, 이는 올해 기록한 가장 높은 단일 월렛 비트코인 누적량이라고 밝혔다.
고래 월렛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이체 움직임은 지난주부터 수차례 대규모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를 떠난 후 일어난 일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웨일앨럿은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에 예치되었던 비트코인 중 총 10억달러(한화 약 1조3361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하루 새 총 5번의 이체를 통해 외부 월렛으로 떠났다고 보고했다.
대규모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를 이탈하는 움직임 속에 고래들이 대거 합류하자 거래소에 남은 비트코인의 물량은 급감하기 시작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25일 자체 보고서에서 "21일 후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98만개다"고 서술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거래소에 예치된 비트코인이 급감하는 현상이 비트코인의 상승 재개를 의미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를 떠난 암호화폐는 매도 가능성에서 배제되는 물량으로 고려되기 때문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