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스마트 컨트랙트 등 이더리움의 특성 지목
"이더리움 현물 ETF, 이더리움의 매력 담지 못한다"
"이더리움의 제한적인 시총, ETF 흥행 영향 미친다"
디지털자산 시장 전문 기자 우 블록체인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갖고 있는 특징을 지목,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비트코인(BTC) 현물 ETF 만큼의 흥행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우 블록체인은 26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블룸버그 ETF 연구원 제임스 세이퍼트가 공개한 데이터를 제시, 이더리움 현물 ETF의 흥행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인용한 데이터는 이더리움의 시가총액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시장 수요다. 그는 "제임스 세이퍼트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 수요는 비트코인 현물 ETF 대비 최대 25%에 불과하다"며 "이 예측은 이더리움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의 약 30%에 불과하다는 데이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우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가진 특징이 비트코인과 다르며 이로 인해 이더리움 현물 ETF의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는 "이더리움 현물 ETF로는 스테이킹의 이점을 누릴 수 없으며 온체인 유틸리티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 또한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킹, 스마트 컨트랙트 등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이점을 이더리움 현물 ETF가 담아낼 수 없으며 이로 인해 이더리움 현물 ETF의 구매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시장 안팎의 예상을 뒤엎고 23일 오후(현지시간)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등 총 8개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승인했다.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부분적이다. SEC가 '19b-4'로 불리는 ETF 심사요청서를 승인하는 한편 'S-1s'로 불리는 ETF 상장 신청서는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앞서 비트코인은 S-1(증권신고서) 승인 이후 거래를 바로 시작했다.
이더리움은 27일 오전 9시 업비트 기준 5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