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매파적 행보' 탓?…지난주 비트코인 펀드서 6억달러 증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6-18 10:31 수정 2024-06-18 10:31

BTC 펀드 주간 기준 자금 순유출액 3월 이후 최고
투자자들, BTC 펀드서 자금 빼고 '하락' 베팅 시작

美 연준 '매파적 행보' 탓?…지난주 비트코인 펀드서 6억달러 증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실종된 탓에 지난주 비트코인(BTC) 관련 펀드 주간 자금 순유출액이 올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쉐어스가 17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셋째주 비트코인 펀드 순유출액은 약 6억달러(한화 약 8278억원)로 집계했다. 이는 3월 넷째주 이후 가장 큰 유출 규모다.

비트코인 펀드 자금 유출의 주된 원인으로는 매파적 기조를 나타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FOMC는 지난주 정례회의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하다는 우려를 들며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하고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FOMC가 발표한 금리 인하 지연 메시지는 고스란히 디지털자산 시세 하락과 함께 비트코인 펀드 시장의 자금 유출로 이어졌다.

많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펀드에서 자금을 빼내면서 비트코인의 숏(하락)에 베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숏 베팅액은 6월 셋째주 약 180만달러를 기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