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7월 초부터 BTC 약 14.1만개 상환"
악재 터지자 장중 한때 BTC 6만달러선도 붕괴
단타개미들 매도세 이어지며 BTC 약 6% 하락
비트코인(BTC)이 24일 마운트곡스의 채무 상환 소식에 반응하며 급락했다.
마운트곡스 측은 24일 7월 초 부터 채무자들에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BCH) 상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마운트곡스 측은 총 약 14만1686개의 비트코인을 3개의 월렛으로 이체한 바 있다. 마운트곡스 측이 대규모의 물량을 이체한 후 채무자 상환 소식을 밝히자 시장이 곧장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24일 오전부터 급락한 비트코인은 24일 약 4% 하락했다. 하락은 25일까지 이어지며 비트코인은 한때 6만달러가 붕괴됐다. 25일 오전 9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6만3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월 비트코인 최고가 대비 약 16% 하락한 가격이다.
마운트곡스는 일본에 설립된 디지털자산(암호화폐) 거래소로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70%를 담당했던 세계 최대 거래소다. 2014년 대규모 해킹을 당한 뒤 도난된 디지털자산을 보상하지 못해 파산했다. 이후 지난해 마운트곡스는 파산 절차를 통해 채권자들에게 디지털자산 소유권 인정 후 서서히 채무상환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물량은 파산 이후 줄곧 암호화폐 시장을 짓눌러온 악재였다. 마운트곡스로부터 비트코인을 보상받은 채무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그 악재가 우려하던 하락을 유발했다.
비트코인 급락은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며 발생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마운트곡스의 채무 상환 소식이 들려오며 시장에 매도세가 발생했고 갑작스럽게 발생한 매도세에 단기 투자자들의 '평균 구매가'인 6만4000달러가 무너지며 시장에 끝없는 출혈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전문가 반 스트라텐은 지난주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슬레이트에 기고한 보고서를 통해 155일 이내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단기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가 최근 6만4000달러라는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