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부터 가파른 급락…최근 50여일來 최저치 기록
'평단가 6.4만달러'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 익절 나선 듯
美 BTC 현물 ETF 자금 순유출·채굴자 항복성 매도 영향
비트코인(BTC)이 단기 투자자들의 공황매도(패닉셀) 여파에 24일 하루에만 약 3%나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일 오전부터 시작된 급락세에 6만3000달러선이 무너지며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6만235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급락의 원인으로는 ▲호재 소멸로 인한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자금 순유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항복성 매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단기 투자자들의 이른바 '익절 매도'가 꼽힌다. 평균 구매단가 6만4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던 단기 투자자들이 물량을 대거 던진 것이다. 최근 수주간 시장에서 이렇다 할 호재가 보이지 않으며 지루한 장세가 이어졌고 이에 적당한 수익률을 기록한 단기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보유 물량을 시장에 처분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전문가 반 스트라텐은 지난주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슬레이트에 기고한 보고서를 통해 155일 이내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단기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가 최근 6만4000달러라는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하락의 원인으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순유출과 채굴자들의 보유 물량 매도가 꼽히고 있다.
금융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0일 이후 순유출세로 전환됐으며, 이 시점 이후 11억달러(한화 약 1조5292억원) 이상의 자금이 ETF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채굴자들이 운영 비용 충당을 목적으로 스스로 생산했던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며 "채굴자들이 백기를 들고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은 수익이 최근 최대 55%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