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중인 단기 홀더 BTC 보유량, 250만개"
"獨·마운트곡스 매도 영향, 매우 한정적"
"'FTX 사태' 당시 260만개와 유사한 수준"
4일 오후부터 급락하기 시작한 비트코인(BTC)이 5일 결국 5만6000달러선이 붕괴된 가운데 현재 비트코인 급락세의 주된 원인이 단기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매도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슬레이트는 5일 155일 이내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단기 보유자'들중 손실을 겪고 있는 단기 보유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250만개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을 4일 독일 정부가 비트코인 약 1300개를 거래소에 이체한 데 이어 마운트곡스가 테스트 송금에 나서자 급락하기 시작했다. 독일 정부와 마운트곡스가 곧 보유한 대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라는 공포에서다.
크립토 슬레이트는 독일 정부와 마운트곡스가 거래소로 이체한 비트코인의 양이 최대 약 15만개에 불과한 사실을 지목, 현재의 매도세의 주된 원인은 손실을 겪고 있는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세라고 지적했다.
크립토 슬레이트는 "마운트곡스와 독일 정부가 거래소에 이체한 비트코인의 양은 단기 보유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양에 비하면 극히 일부"라며 "독일 정부와 마운트 곡스로 이어지는 루머에 단기 보유자들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술했다.
이어 "4일 시장에 쏟아진 물량을 볼 때 대부분은 단기 보유자들의 월렛에서 흘러나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크립토 슬레이트는 "2022년 11월 'FTX 사태' 당시 손실 중인 단기 보유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총 약 260만개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도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3월 기록한 최고가 대비 22%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은 5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 5만69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