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따라 디지털자산 15% 폭락
블랙록 선방에 美 BTC·ETH 현물 ETF
5일 순유입액 총 8조2338억원 달성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의 폭락 속에 미국 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순유입세를 기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는 6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가 5일(현지시간) 총 약 60억달러(한화 약 8조2338억원)의 순유입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5일 각각 약 15% 급락한 가운데 미국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약 52억4000만달러와 7억1530만달러의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두 디지털자산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약 59억6000만달러다.
미국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흥행을 이끈 주자는 블랙록이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이 출시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IBIT'와 'ETHA'는 5일 발생한 미국 전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순유입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한편 디지털자산 시장은 'R의 공포' 속에 5일 주요 디지털자산이 평균 15% 급락했다. 디지털자산 시장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미국발 경기침체의 확산과 중동 지역의 전쟁 공포다.
미 노동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자국의 7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수치인 4.1%보다 높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도 11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역시 시장 예상치인 17만6000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 고용 쇼크'로 해석되는 미국 증시와 함께 디지털자산을 직격으로 강타했다. 미국 증시와 디지털자산 시장은 5일 2년 만의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 선언으로 중동 지역 내에서는 확전 위기가 고조되었고 이는 고스란히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