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과거 패턴 답습하며 하반기 상승"
"선물 시장 미결제약정, 횡보 만들 것"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선언 후 비트코인(BTC)이 6만3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추후 향방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낙관론을 전망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이 잠시의 조정을 거쳐 이제 하반기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랙트 캐피탈은 24일 자신의 X 계정에서 비트코인이 과거 반감기에 따른 비트코인 상승 패턴에 따라 상승 랠리를 앞두고 있다고 예측했다.
랙트 캐피탈은 "비트코인은 과거 반감기 발생 후 약 154~161일 사이에 돌파 추세를 보여왔다"며 "올해 비트코인 반감기가 지금으로부터 약 157일 전인 4월 20일 발생한 점을 볼 때 비트코인은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역사가 매번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비트코인 반감기 공식이 이번에도 반복된다면 비트코인은 이번주 내 재축적 범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분석가 루크 브로일스 역시 과거 패턴을 이유로 비트코인이 이번 강세장에서 1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로일스가 지목한 사례는 2021년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다.
그는 23일 자신의 X 계정에서 "2021년 미국 내 누적 인플레이션율이 약 16.2%를 기록, 본래 6만9000달러의 가치를 지닌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기록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금리인하를 이유로 다음 6~18개월 동안 통화를 무섭게 찍어낼 것이며 이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9만5000달러 기록할 것 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비트코인 향방 예측에서 비관론도 존재한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예치된 미결제약정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비트파이넥스는 24일 펴낸 자체 보고서에서 최근 시작된 비트코인 랠리가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의한 랠리임을 지목, 높은 미결제약정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랜 기간 횡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이나 옵션계약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 결제에 사용될 수 있는 금액을 뜻한다.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시장 랠리는 선물 거래에 의해 주고되고 있다"며 "194억3000만달러에 도달한 높은 미결제약정은 시장에 큰 변동성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미결제약정을 통한 대규모 청산이 일어난다면 비트코인은 6만3500달러에서 오랜 시간 횡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