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3일 오전 약 20% 상승…"신고가 경신" 기대감↑
BTC, 알트코인 강세장 속 큰 하락없이 9.5만달러 사수
기요사키 "BTC, 6만달러까지 하락할 수도…매집하라"
전일 폭등세로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리플(XRP)이 3일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암호화폐 시장 강세를 견인했다.
2일 약 30% 급등했던 리플이 3일 오전에도 약 20% 상승, 2.7달러를 기록했다. 줄곧 폭등 후 폭락했던 리플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시장 안팎에서는 큰 기대감이 형성됐다. 리플이 2018년 기록했던 최고가 3.4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리플의 상승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5%가 넘게 상승, 완연한 강세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리플의 상승 속에 비트코인(BTC)은 9만5000달러를 사수하며 큰 하락없는 횡보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 3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3333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6.00%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51.35%와 48.65%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큰 장벽으로 꼽히는 '10만달러'를 넘지 못하자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다소 비관적으로 바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정체되는 상황을 언급, 이를 단기적 조정의 시작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6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이 과정이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할 기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는 25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중요한 건 가격 변동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상승코인 = 3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아이오타(IOTA)가 약 31% 상승을 보였다.
아이오타는 사물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무실·가정 등 생활 공간 속 각종 전자·통신 기기를 통한 다양한 활동을 허가하는 프로젝트다.
아이오타는 '탱글(Tangle)'이라는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탱글은 거래 수수료가 없고, 많은 트랜젹션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사물인터넷에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탱글은 블록체인을 발전시켜 만든 새로운 구조의 플랫폼이며, 트랜잭션이 많아질수록 네트워크 보안이 더욱 높아지고, 확장성이 더욱 커지는 구조다. 또 채굴자가 따로 필요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사물 인터넷 분야에 소액 결제를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6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6.3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