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펀더멘탈 보다 투기에 기인한 행태 많다"
임기 기간 회고…"내가 믿는 신념에 기인 규제집행"
이달 20일 사임을 앞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8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 출현해 미국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비판을 밝혔다.
그는 "현재의 암호화폐는 문제가 많은 산업"이라며 "여전히 사기를 자행하는 이들이 넘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그의 임기 기간 동안 리플랩스와 코인베이스 등 미국 내 주요 암호화폐 플레이어들과의 소송을 포함, 약 100건의 기소를 진행한 바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자신이 임기 기간 취했던 스탠스와 규제 행태에 한치의 후회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 1만~1만5000개의 프로젝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많은 문제로 실패할 것이며 이는 벤처 기업들의 투자 실패율에 버금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프로젝트가 가진 펀더멘털적 요소보다는 투기에 기인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40년간 금융 분야에 종사해 온 경험에 비춰 볼 때 감성에 철저히 기인한 투자는 옳지 못하다"고 전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임기를 마친다. 겐슬러 위원장을 이을 SEC 위원장으로는 '폴 앳킨스'가 임명됐다. 폴 앳킨스는 미국 정계에 유명한 '친암호화폐 인사'로 미국 의회에 출석해 겐슬러 위원장의 SEC 운영 부조리를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